전쟁의 아픔 치유하는 따뜻한 희망 나눔

2014년부터 5년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벌어진 전쟁에 참가한 군인은 20만 명에 달한다. 참전자 중 과반수는 부상 및 심리치료가 시급한 상황이다. 비행기 폭격 및 폭탄 등에 의한 물리적 부상, 폭발 굉음으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에 위치한 대테러 지원센터는 참전자와 그 가족에 대한 지원을 맡고 있다. 전쟁에서 부상을 당한 가장은 가족부양이 어려워 가족들이 생활고를 겪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산이 부족해, 1순위로 참전자 유가족을 지원하고 나면 참전 부상자나 참전자 가족의 치료를 위한 지원은 어려워진다. 더구나 부상병은 국립 국군 병원에서 무상 치료를 받을 수 있지만, 가족들은 지원센터의 도움이 아니면 소외되고 마는 실정이다.

이에 위러브유는 대테러 지원센터와 손잡고 참전자 가족을 위한 의료비·의약품 지원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8월 17일 키이우시 대테러 지원센터에서 참전자 가정 3곳에 의료비를 전달하는 위러브유의 기증식이 열렸다.

지원 대상자들은 사고로 인한 부상, 종양·희귀 질환으로 오랜 기간에 걸친 치료가 필요했다. 위러브유는 이들의 쾌유를 기원하며 의약품과 의료비를 전했다.

피시뇨하 나탈리야 빅토리브나(Pyshnyoha Nataliia Victorivna) 대테러 지원센터 의료 지원 담당자는 “현재 시에서 책정된 예산으로는 참전자 지원이 매우 어렵다. 저희에겐 작은 동전까지도 큰 의미”라며 “이렇게 참전자 가족들을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