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와 학생 모두 행복한 배움의 터전

(재)국제위러브유 장길자 회장이 엘살바도르 산살바도르 지부를 통해 아순시온 아마테페 초등학교에 도서실을 새로 짓고, 필요한 교육 비품을 전달하는 사업을 전개했다.
아순시온 아마테페 초등학교 아이들이 새로 단장한 도서실에서 위러브유가 전달한 도서를 받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엘살바도르의 산간 지역에 위치한 학교들은 학생 수에 비해 교사 인원이 적고, 학습 자원도 부족한 경우가 많다. 교육부에서 이들 학교를 위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거리가 멀어 실질적인 도움이 미치기 어렵다.

위러브유는 지난 2018년부터 엘살바도르 교육부와 손잡고 외진 곳의 학교에 도서관을 설립하는 등 교육 지원 활동을 펼쳐왔다. 2019년 1월에도 라우니온, 산비센테, 라파스, 우술루탄주 외곽의 초등학교 네 곳을 돕기로 했다.

지원 대상으로 정해진 엘로사리오, 카세리오 소페, 로스오르코네스, 아순시온 아마테페 초등학교는 모두 도심에서 멀거나 산지에 있는 소규모 학교다. 1~3명의 교사가 여러 학년의 학생 수십 명을 가르치고 있다. 교사가 동시에 모든 학년을 가르칠 수 없기에 수업에 공백이 생기고, 교육의 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우려가 있었다.

위러브유는 학생들이 수업이 없는 시간을 알차게 활용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각 학교에 도서실을 만들고 도서와 교육 물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6월 6일, 회원들은 도서실에 배치할 책장과 책상을 만들기 위해 목재를 구입했다. 이후 16일부터 7월 5일까지, 총 여덟 명의 회원이 각 학교를 찾아 가구를 제작하고, 창고로 쓰이거나 비어 있던 공간을 새로 단장해 도서실로 재탄생시켰다.

6월 24일에는 회원들이 학습교재와 동화책 등의 도서와 프린터기, 빔프로젝터 등 각 학교에 맞춤으로 지원할 각종 물품을 구입했다. 하루에 두 시간만 급수가 되는 로스오르코네스 초등학교에는 식수와 생활용수를 저장할 수 있는 물탱크 설치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7월 10일, 산비센테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엘로사리오 초등학교에서 도서실 개관식 및 비품 기증식이 열렸다. 위러브유 회원 다섯 명이 학교를 찾아 도서와 더불어 그간 수업에 꼭 필요했던 프린터기와 인쇄용지, 스피커 등을 기증했다. 회원들은 같은 날 우술루탄주 누에바그라나다의 카세리오 소페 초등학교도 방문해 도서와 수업용 빔프로젝터를 전달했다.

이틀 후인 12일에는 라우니온주 파사키나 지역의 로스오르코네스 초등학교에서 개관식 겸 물탱크 기증식이 열렸다. 회원들은 학교에 도서를 전달하고, 학생들과 함께 물탱크 설치를 기념하는 테이프 커팅을 했다. 텔마 라이네스 교장은 “아이들이 자유롭게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물탱크를 기증하고, 교육의 중요한 초석이 되는 도서관을 마련해주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15일에는 라파스주 엘로사리오 지역의 아순시온 아마테페 초등학교에 도서와 새 선풍기 4대, 칠판이 전해졌다. 블랑카 라모스 교장은 학교에 도서실이 꼭 필요했다며, “이제 교사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내용을 더 잘 가르칠 수 있고, 학생들은 독서를 통해 더욱 폭넓은 이해력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위러브유에 고마움을 표했다.

개관식에 참석한 교육부 관계자들은 “그간 교사 한 명이 많은 학생을 가르쳐야 해서 어려움이 많았을 텐데, 이번에 문을 연 도서실과 기증해준 물품이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교육부를 비롯한 로스오르코네스, 아순시온 아마테페 초등학교는 위러브유에 감사장을 수여했다.

위러브유의 지원으로 학교 내의 유휴시설이 산뜻한 독서 공간이 되면서 아이들이 누릴 배움의 즐거움도 한층 커졌다. 교사들도 수업에 꼭 필요했던 물품을 지원받아 보다 원활히 수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교사와 학생, 모두가 행복한 배움의 터전을 일구는 위러브유의 봉사는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