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하리 시 슈리중가 마을에 ‘위러브유’ 다리 건설

5월 28일, 네팔 남동부 순사리의 이타하리(Itahari) 시 슈리중가(Shree Junga) 마을에서 ‘위러브유’ 다리 완공식이 개최됐다. 행사에는 김점기 위러브유 네팔 지부장을 비롯한 회원들과 레와티 라완 반다리(Rewati Rawan Bandari) 이타하리 국회의원, 파슈 파티 카티와다(Pashu Pati Khatiwada) 이타하리 시장, 마을 주민 등 약 250명이 참석해 기쁨을 나눴다.

네팔은 6월부터 시작되는 우기의 집중호우로 매년 극심한 피해를 입어 왔다. 특히, 네팔 순사리는 상습 수해지역으로, 2008년에는 순사리의 반타바리 마을 수재민들에게 위러브유에서 구호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말, 폭우로 순사리 이타하리 시의 텡그라 강에 놓인 다리가 붕괴되어 차량 통행은 물론, 사람들의 이동조차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이 다리는 이타하리 외곽에 자리한 인구 약 1천5백 명의 농촌 마을 슈리중가에서 이타하리 시내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어 하루 교통량이 400회 이상 되는 주요 도로지만 비용 문제로 계속 복구가 미뤄졌다. 다리 붕괴로 지름길이 사라져 먼 거리로 돌아서 다녀야 했던 마을 주민들은 시간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안타까운 사연을 전해 들은 위러브유 한국 본부는 지난 12월 1일, 서울특별시 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 ‘제15회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를 통해 네팔 측에 텡그라 강 다리 건설 지원을 약속했다. 이후 신속하게 추진되어 1월 1일부터 4월 6일까지 길이 9미터, 넓이 5미터에 이르는 콘크리트 다리가 건설되었고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의 이름을 따 ‘위러브유’ 다리로 명명되었다.

완공식은 같은 달 27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25일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한 달가량 연기돼 5월 28일에 열렸다.오전 10시 20분경, 지진 희생자를 위한 묵념으로 시작된 위러브유 다리 완공식은 네팔 국가 제창과 내빈의 감사 인사로 이어졌다. 레와티 의원은 “튼튼하고 좋은 다리를 건설해 준 위러브유에 감사드린다”고 치하했다. 파슈 파티 이타하리 시장도 “나라에서 지어야 할 다리인데 위러브유에서 복구를 지원해줘 대단히 감사하다”며 위러브유 측에 감사장을 수여했다.

위러브유에서도 다리 건설에 수고한 건설 소장과, 물심양면 협력해준 슈리중가 마을 발전회에 감사장과 선물을 전달했다. 마노즈 차우다리(Manoj Chaudhari) 슈리중가 마을 회장과 주민들은 “위러브유 덕분에 마을이 많이 발전하고 있다”고 기뻐했다.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이날 행사는 기증서 전달과 기념촬영으로 마무리됐다.

4월 25일 네팔 지진 이후 위러브유는 구호품 기증, 구호활동 자원봉사 등 다각도로 네팔 지진 피해민들을 돕고 있다. 네팔 이타하리 시에 놓인 ‘위러브유’ 다리도 그 이름처럼 한국과 네팔, 시골과 도시,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사랑의 다리가 되어, 자연재해로 고통받던 지역 주민들에게 위로와 격려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