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노력, 세계 각국 NGO들과 공유

8월 26~28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도시·지역사회 구축’을 주제로 제68차 유엔 시민사회 콘퍼런스가 열렸다. 유엔 관계자는 물론 전 세계 시민단체와 정부·학계·민간 부문 대표들이 모여 국제적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자리로, 유엔이 개최하는 시민단체 행사로는 최대 규모다.

유엔과 NGO 집행위원회, 솔트레이크시티에서 공동 주최한 제68차 콘퍼런스에는 120개국 700여 개 시민단체에서 약 5천 명의 대표가 참가해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행사가 진행된 솔트레이크시티 컨벤션센터 2, 3전시관에는 각 단체에서 준비한 200여 개의 전시 부스가 열려 볼거리를 더했다.

위러브유는 유엔 DGC 협력 NGO로서 이번 콘퍼런스에 참가했다. 미국 10개 지부와 한국에서부터 모인 30여 명의 회원은 행사 기간 3개의 전시 부스를 운영해,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와 목표 달성을 위해 위러브유에서 그간 펼쳐온 활동을 알렸다.

첫 번째 부스는 작은 모형 집에 들어가 태양광 손전등을 사용해보는 ‘브라이트 아이티 체험’이었다. 위러브유는 전기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아이티 학생들을 ‘브라이트 아이티 프로젝트’를 통해 돕고 있다. 2018년 7월에는 포르토프랭스의 와프 제레미 직업학교에 3천 개의 태양광 손전등을 전달해 학생들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의 일상까지 밝게 비췄다.

아이티의 환경을 재현한 부스에서 촛불과 손전등을 번갈아 사용해 본 관람객들은 프로젝트의 효과와 필요성에 십분 공감했다. 현지에서 전해진 생생한 후기를 보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케냐의 한 시민단체 대표인 셀리나 은코일레 씨는 “전시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태양광 손전등을 통해 학생들은 하고 싶은 일을 할 기회를 얻었고, 에너지도 절약하게 됐다”며 감탄했다.

전기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아이티의 환경을 재현한 #브라이트아이티 프로젝트 전시 부스.

두 번째, 세 번째 부스에서는 회원들이 직접 제작한 ‘선행 시작하기(StartDoingGood)’ 만화와 위러브유 활동 소개 패널 전시가 열렸다. 관람객들은 쉽고 재미있게 구성된 만화를 통해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익히고, 목표를 이루기 위한 실천 서약에 기꺼이 동참했다.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한 위러브유의 활동과 가치관을 담은 만화, #StartDoingGood(선행 시작하기) 전시 부스.

위러브유 활동 소개 전시 부스(왼쪽). 지속가능발전목표 실천 서약 스티커 판넬(오른쪽).

27일에는 위러브유에서 ‘청년의 역량 강화’를 주제로 한 워크숍을 열었다.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해 다른 세대에 동기를 부여하는 청년층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날, 청년들의 자원봉사 참여를 활성화할 방안에 대해 존 파워 위러브유 미국 동부지부 부지부장과 셰리 밴 비버 미국적십자사 대표, 카산드라 토드 위러브유 청년 회원이 패널로 나서서 100여 명의 참석자와 함께 논의했다.

위러브유가 ‘청년 역량 강화’를 주제로 한 워크숍을 열어 다양한 지식과 활동 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유쾌한 분위기 속에 주제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의견이 오갔다. 비버 대표는 사회에 영향을 끼친 청년들의 활동 사례를 언급하며, 최근 청년들에 의해 헌혈 연령 기준이 17세로 낮춰져 더 많은 청년이 생명 살리기에 동참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토드 회원은 청년들부터 자원봉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자주 참여하면 다음 세대 역시 정기적으로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에 참여하는 데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사흘간의 콘퍼런스 동안 회원들은 전 세계에서 모인 여러 시민단체와 교류하며 견해를 넓히고, 지속 가능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향후 활동의 방향을 고민했다. 나아가 자녀를 보듬어 안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지역사회와 지구촌 이웃을 널리 포용하고 도울 것을 다시 한번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