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헌혈자의 날’ 맞아 범세계적 생명나눔 실천
매년 6월 14일은 생명을 나눈 헌혈자에게 감사를 전하는 ‘세계 헌혈자의 날’이다. 이날 여러 나라에서는 원활한 혈액 수급과 헌혈에 대한 인식 개선을 목적으로 다채로운 헌혈 행사를 벌인다.
2019년 6월, 국제위러브유도 범세계적 생명나눔을 실천하기 위한 캠페인 ‘전 세계 헌혈하나둘운동’에 나섰다. 작년에 이어 제159차부터 시작한 헌혈하나둘운동은 제359차까지 약 200회 열렸다. 혈액 부족으로 위기에 처한 이웃을 위해 각국 회원을 중심으로 3만여 명의 시민이 캠페인에 참여했으며, 이 중 헌혈 적합 판정을 받은 1만 4271명이 혈액을 기증했다.
생명을 살리는 헌혈 행렬은 6월 16일부터 7월 31일까지 7주간, 국내 40개 지역과 해외 50개국 158개 지역에서 이어졌다. 멕시코, 미국, 인도, 스페인 등 기존의 참여국뿐 아니라 짐바브웨, 나미비아, 도미니카공화국, 독일, 라오스, 미얀마, 방글라데시, 보츠와나, 에티오피아, 우간다, 우루과이, 카메룬, 코스타리카, 콩고민주공화국, 파키스탄, 푸에르토리코 등 16개국도 처음으로 헌혈하나둘운동에 참여했다.
혈액원과 병원을 비롯해 관공서와 상가, 공원 등지에서 열린 위러브유의 헌혈하나둘운동은 각기 다른 모습으로 지역사회의 관심을 이끌었다. 일부 지부에서는 ‘값없이 받은 생명, 값없는 나눔으로(Receiving Life without Cost, and Sharing without Cost)’라는 주제의 패널전시를 마련해 헌혈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헌혈의 중요성을 알렸다. 회원들은 ‘1 Sacrifice Can Save 3 Lives(한 번의 희생이 3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 ‘The Greatest Joy is Giving Life(가장 큰 기쁨은 생명을 주는 것)’ 등 헌혈 홍보 문구가 적힌 피켓을 준비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페이스페인팅, 놀이체험, 포토존 등 부대행사와 더불어 노래, 연주, 율동 등 공연으로 참여 분위기를 돋우기도 했다.
한편 위러브유 공식 웹사이트에서는 자발적 무상 헌혈에 대한 시민 의식을 촉구하는 ‘Saving Lives(생명 살리기)’ 서명운동이 진행됐다. 51개국 시민 6천여 명이 서명해, 연 1회 이상 헌혈로 생명나눔을 실천하는 책임 있는 시민이 될 것을 약속했다.
6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에서 열린 제163차 캠페인은 지역 내 사상 최대 규모의 헌혈 행사로 주목받았다. 이날 참가자 1022명 중 715명이 채혈에 성공했다. 엘로이스 고메즈 레예스 하원의원은 “여러분은 말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실천에 옮겼다”며 위러브유에 표창장을 수여했다.
각국 정부와 관공서의 참여 열기도 뜨거웠다. 7월 3일, 천안시청에서 열린 제178차 캠페인에서는 시장이 직접 헌혈하나둘운동 안내방송을 내보내, 시의원과 시청 직원들의 헌혈 참여가 잇따랐다. 같은 달 10일, 라오스 정부 기관인 라오국가건설전선 본부에서 열린 제209차 캠페인에서는 위러브유 회원을 포함해 본부 관계자와 혈액원장, 의사, 군인, 시민 등 126명이 한마음으로 헌혈에 나섰다.
7월 18일 베를린의 독일적십자사 혈액원에서 열린 제244차 캠페인에 참여한 브리타 디만스키 베를린수혈의학연구소장은, “독일은 나이가 많거나 질병 등의 이유로 매년 헌혈자가 10만 명씩 줄고 있다. 헌혈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는 수혈이 이루어질 수 없기에, 새로운 헌혈자가 생겨나는 것은 더더욱 중요하다”며 헌혈에 참여한 회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자녀에게 값없이 생명을 베푸는 어머니의 마음에서부터 시작한 헌혈하나둘운동은 세계 각지에서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각국에서 답지한 헌혈 소식은 세계인이 지구촌 가족임을 실감케 한다. 생명 구호의 열기가 모든 나라에 전해질 때까지, 위러브유의 힘찬 ‘사랑의 박동’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