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받는 이웃들을 보살피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봄꽃이 만개한 4월 14일, 복지회 회원들은 봄꽃보다 화사한 아이들의 손을 잡고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에 위치한 장애복지재단 우리공동체를 방문했습니다.
정성스럽게 손수 준비한 음식을 두 손에 가득 들고, 나누고 싶은 사랑을 가슴에 가득 품고 도착한 복지회 회원 가족들을 우리공동체 식구들은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
바깥나들이가 쉽지 않은 터라 집안에서의 생활이 많고, 사람과의 접촉이 많지 않은 우리공동체 아이들은 오래간만에 그리운 가족을 만난 듯 기뻐했습니다.
회원 가족들은 우리공동체 아이들과 손을 잡고 삼삼오오 모여 앉아 다정하게 담소를 나누는가 하면, 몸이 불편한 아이들의 목욕과 식사를 도왔습니다. 구석구석 쌓인 먼지를 털어내는 봄맞이 대청소에는 모두들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우리공동체는 차량 통행이 빈번한 도로변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그 때문에 아이들은 항상 사고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습니다. 해바라기를 할 수 있는 조그만 마당이 있었지만 그나마 대문이 없어 마음 놓고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복지회 회원들은 직접 재료를 구입해 와서 즉석에서 튼튼하고 예쁜 대문까지 달아주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다보니 갈수록 목청이 커진다는 우리공동체 최영희 원장은 “안전한 울타리가 생겨서 이제는 안심이다”며 사랑의 울타리를 만들어준 복지회에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또한 “자녀들의 손을 잡고 함께 봉사하러 오시는 분들은 처음이다”며 “아이들끼리 어울릴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해 주어 감사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밤이 늦어서야 봉사를 마친 회원 가족들은 어둠 속에서도 은백색으로 선명하게 빛나는 대문을 지켜보며 앞으로도 소외되고 고통 받는 이웃들을 보살피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자 다짐했습니다.
이제는 우리공동체 아이들이 조그만 마당일지라도 차별 없이 내리는 따사로운 햇살을 마음껏 맛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