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을 응원하는 한마음, 희망을 노래하다
12월 13일, 고단한 삶에 지친 이웃들에게 새 힘을 전하는 응원가 한마당이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펼쳐졌다. 희귀난치병 어린이들과 복지소외가정을 돕기 위해 사단법인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가 주최하고 보건복지부, 서울특별시,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 부천 세종병원이 후원한 제16회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가 열린 것이다.
약 1만 5천 명의 위러브유 회원 및 시민들이 운집한 이 자리에는 장길자 회장, 이강민 이사장을 비롯한 위러브유 관계자들과 이배근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장, 라울 에르난데스 주한 필리핀 대사, 모하메드 알리 나프티 주한 튀니지 대사, 모함마드 줄피쿠르 라만 주한 방글라데시 대사 등을 포함한 20여 개국 주한 외교사절이 참석했다. 정·재계, 교육계, 문화예술계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도 행사의 취지에 공감, 대거 동참했다.
이웃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모인 참석자들에게 장길자 회장은 “우리 사랑의 노래가 희망이 되고 빛이 되며, 지쳐 있던 우리 이웃들의 마음에 삶의 용기를 가지게 하는 응원가가 되어 지친 어깨에 힘을 주고 주저앉은 그들을 일으켜 세우는 기적을 보이고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 또한 수혜자들에게도 “우리는 지구라는 한울타리, 한집안에 살고 있는 가족이며 이웃”이라며 “우리는 여러분을 사랑한다. 언제나 여러분들을 응원한다. 부디 희망과 용기를 가지시고 힘내시라”고 거듭 격려했다. 축사에 나선 주한 외교사절들은 세계 각국의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는 위러브유의 행보에 찬사를 보내며 인류 평화와 복지를 위해 함께 손잡고 나아가길 희망했다.
이어진 기금 전달식에서는 희귀난치병어린이·독거노인·청소년가장·한부모가정·조손가정·저소득가정·다문화가정 등 복지소외가정 84세대에 의료비와 생계비가 지원됐다. 소중한 인명을 구조하며 국민의 안전을 위해 밤낮으로 수고하는 소방관 가정에도 감사와 격려의 뜻을 담은 후원금이 전달됐다. 무대에서 이웃들에게 후원금 증서와 함께 따뜻한 이불 선물이 증정되는 동안 객석에서는 열띤 응원의 박수가 쏟아졌다.
1부 기금 전달식을 마치고 2부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가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새생명어린이합창단의 경쾌하고 발랄한 노래와 율동에서부터 시작하여 우리 이웃들의 희망찬 삶을 응원하는 응원가가 연이어 울려 퍼졌다. 바쁜 스케줄에도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에 달려와준 가수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희망의 노래를 열창했다. 수년째 이 자리에 참석해온 가수들은 “지난해 콘서트 이후로 이 무대를 손꼽아 기다려 왔다. 재능 기부로 이웃들에게 뭔가 힘이 되고 싶었는데 올 때마다 나 자신이 더 큰 힘과 위로를 받아간다”고 말했다.
지난 한 해 봉사현장에서 수고해온 회원들과, 함께 사랑을 나눈 이웃들에게도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는 서로 감동을 주고받는 자리였다. 자식과 남편을 인명 구조의 고귀한 사명에 떠나보낸 소방관 순직자 가족들은 “잊지 않고 기억해준다는 점이 고맙다. 콘서트도 처음 와 봤는데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기뻐했다. 지적장애가 있는 두 아들을 키우는 장애인 가장 장모(50) 씨도 이번 콘서트를 즐겁게 관람했다. 콘서트를 통해 의료비를 지원받은 장 씨는 “어려운 이들에게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는 정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6세 아이의 폐렴과 그로 인한 병원비에 애태우던 다문화가정 주부 왕모(34) 씨도 “예상치 못한 지원에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면서 본인은 물론 자녀들도 이런 봉사활동에 동참, 남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겠다고 밝혔다.
객석의 회원들과 이웃들이 “위 러브 유” 제스처로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동안, 포근하고 따뜻하게 2015년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