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폭염이 한반도를 강타했던 지난 8월,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가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전세계 헌혈하나둘운동’을 개최했다.

북상하는 태풍 소식에 참여율이 저조할까 고민할 새도 없이, 행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속속 회원들이 모여들었다. 이날 행사에는 애초 예상보다 더 많은 332명이 참여했다. 테니스경기장 주차장에 세워진 헌혈차량에 오르기까지 야외에서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불편을 겪으면서도 참가자들은 한결같이 밝은 미소를 보였다. 헌혈을 위해 며칠 전부터 건강관리를 했다는 회원부터 철분이 많이 든 음식을 꼬박꼬박 챙겨먹었다는 회원, 푹 자고 푹 쉬며 스트레스를 줄였다는 회원 등 미담도 쏟아졌다. 채혈을 한 회원들은 한쪽에 마련된 조그마한 상자에 헌혈증을 기증하며 생명나눔의 의의를 더욱 높였다.

이날 행사를 후원한 대한적십자사 서울남부혈액원 정성녀 과장은 “저출산으로 주 헌혈자는 줄어드는데, 고령화로 혈액수급이 필요한 사람들은 늘어간다. 이렇게 단체로 헌혈행사를 펼치는 것은 정말 의미 있고 중요하다. 위러브유에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