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에게 진실한 위로와 감동 전해
필리핀 케손시티 시내에 위치한 ‘그레이시스(GRACES, Golden Reception and Action Center for the Elderly and Other Special Cases)’ 공립양로원에는 오갈 곳 없는 어르신 280여 명이 머물고 있다. 케손시티 시청 측에서는 예산이 빠듯한 양로원을 지원, 어르신들의 생활 여건을 개선하고자 위러브유에 도움을 청했다.
위러브유 회원들은 10월 26일과 27일, 케손시티 시청과 그레이시스 양로원을 차례로 방문해 구체적인 지원 내용을 계획했다. 양로원에는 수용 인원에 비해 구비하고 있는 생필품과 가전용품이 적었다. 밥솥이 부족해 식사 준비에 어려움이 있었고, 세탁기가 없어 빨래도 일일이 손으로 해야 했다.
양로원의 여러 가지 어려움을 파악한 회원들은 지원 물품을 꼼꼼히 준비했다. 이후 11월 15일, 그레이시스 공립양로원에서 위러브유의 물품 기증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 최정만 케손시티 지부장과 회원 30명을 비롯해 케손시티 시청·공공도서관 관계자들, 양로원 거주 어르신 100여 명이 참석했다.
위러브유는 양로원에 밥솥 2대와 주방용품을 비롯해 정수기와 냉장고, 건조기 각 1대와 세탁기 2대를 기증했다. 노인용품과 화장지 등 생필품도 전달했다. 기증식에서 회원들은 위문 공연으로 멋진 중창을 선보였고, 초등학생 회원들은 깜찍한 율동으로 어르신들에게 큰 웃음과 기쁨을 안겼다.
회원들의 정성은 어르신들에게 위로와 감동으로 고스란히 전해졌다. 한 어르신은 “우리를 찾아온 방문객 중에 최고”라며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양로원을 위해 노인복지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고 있는 케손시티 공공도서관 관계자는 “어르신들의 얼굴에 기쁨이 가득해졌다”며 “이분들이 여생을 더 행복하게 보내실 수 있게 위러브유의 도움이 앞으로도 계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케손시티 시청과 공공도서관 측은 위러브유에 각각 감사장을 전했다. 필리핀에서 태풍 피해 학교 재건, 헌혈하나둘운동 등 다양한 복지활동을 펼쳐온 위러브유는 앞으로도 세대를 아우르는 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행복한 미래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