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지구·밝은 미래 만드는 릴레이 걷기대회 첫선
지난 5월 6일, 한국에서 열린 제20회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에서 위러브유의 인도주의 활동 비전, ‘세이브더월드(Save the World)’ 프로젝트가 선포됐다. 이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과 참여를 확대하고 함께 지구촌 가족을 돕기 위해, 위러브유는 각 대륙에서 릴레이 걷기대회를 추진했다.
5월 26일, 필리핀에서 제21회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를 개최해 가장 먼저 릴레이의 테이프를 끊었다. 케손시티에 위치한 필리핀국립대학교 딜리만 캠퍼스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메트로 마닐라권 회원들을 중심으로 케손시티 시의회 의장 및 시의원과 봉사단체·기업체 대표 등 약 3,000명이 참가했다. 걷기대회를 통해 모인 기금은 나무 심기, 이재민 구호, 교육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오전 9시, 캠퍼스 내 선큰 정원에 푸른색 티셔츠를 입은 회원들이 모였다. 행사는 필리핀 국립경찰 마칭밴드의 무대로 힘차게 문을 열었다. 청년·학생 회원들이 각각 준비한 중창과 율동도 참가자들의 흥을 돋웠다. 축사에 나선 신시아 빌라르 상원의원은 “지구촌 가족으로서 우리의 노력이 모여 전 세계 곳곳의 형제와 자매를 돕는 데 진정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걷기대회 개최를 축하했다. 최정만 케손시티 지부장은 개회사에서, 어머니의 마음으로 행하는 봉사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후 본격적인 걷기대회가 시작됐다. 회원들은 환한 미소를 띠고 초록빛 나뭇잎이 무성한 교정을 걸었다. 아이를 목말 태운 아버지, 부모님의 손을 꼭 잡고 걸어가는 아이 등 가족 단위 회원이 주를 이뤘다. 이웃과 지구를 생각하는 문구가 적힌 피켓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I am because of you(당신이 있기에 내가 있다)’
‘When we heal the earth, we heal ourselves(지구를 치유하면 우리 자신을 치유합니다)’
2.2킬로미터가량 이어진 걷기코스를 완주한 가족들은 위러브유 활동과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패널전시를 관람하고,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등 부대행사를 즐겼다.
비영리단체 ‘리터오브라이트’의 설립자 일락 안젤로 디아즈는 “오늘날 가장 큰 문제는, 사람들이 다른 이가 하는 일에 의존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는 것은 한 사람이 아니라 함께 일하는 많은 사람이다”라며 “(그들이 바로) 여기 모인 위러브유 회원들이다”라고 감동을 표했다.
마크 브라이언 타그리나오(대학생) 회원은 “우리 사회에는 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리는 풍토가 만연해 있다. 지저분한 거리를 볼 때면 내가 어떻게 무엇을 할 수 있겠나 싶었다. 하지만 오늘, 이런 행사를 통해 환경 정화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나간다면 주변을 보다 깨끗하게 변화시킬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걷기대회가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된 것 같아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필리핀에서 성공적으로 그 시작을 알린 릴레이 걷기대회는 6월에 남미 대륙에서 이어진다. 가정을 돌보는 어머니의 사랑으로 지구환경을 가꾸고 이웃을 보듬는 전 세계 위러브유 회원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