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환경, 행복한 미래 만들어요
멕시코 푸에블라주는 2017년 9월 규모 7.1의 대지진을 겪었다. 주택 20만 채와 학교 2200여 곳이 파손됐지만, 수시로 지진이 계속돼 2년이 지난 지금도 상당수는 복구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파손된 교육 시설의 절반 가까이는 여전히 지진 피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4세부터 7세까지의 어린이 210여 명이 다니는 공립유치원 ‘프로페소라 아나 마리아 아루엘 유치원’도 지진으로 피해를 입었다. 건물을 둘러싼 담장이 기울어져 붕괴 위험 때문에 담장 안쪽의 놀이터는 이용이 금지됐다. 창틀이 휘어져 몇몇 교실은 창문을 열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유치원에서는 재정이 부족해 시설을 수리하지 못하고 안전을 위해 임시방편으로 아이들의 접근을 통제하고 있었다.
위러브유는 교육부와 논의해 프로페소라 아나 마리아 아루엘 유치원의 환경 개선에 나섰다. 담장과 창문을 수리하고, 그밖에 필요한 교육 물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11월 25일, 시설 수리 공사가 시작됐다. 전문 기술자들이 담장을 튼튼하게 다시 쌓아 올리고 틀어진 창틀과 창문도 손봤다. 회원들은 아이들의 수업에 더 잘 집중할 수 있게 표면이 울퉁불퉁해진 낡은 칠판 2개를 교체하고, 오랫동안 방치돼 이용할 수 없었던 정수기의 필터를 새로 갈았다. 모든 작업은 일주일 뒤 마쳐졌다.
12월 5일, 프로페소라 아나 마리아 아루엘 유치원에서 위러브유의 시설 보수 준공식 및 교육 물품 기증식이 열렸다. 레티시아 막시모 고메스 원장을 비롯해 교사와 원생, 학부모 등 총 320여 명이 위러브유 회원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아이들이 북, 탬버린 등 악기를 들고 발랄한 축하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날 회원들은 유치원에 교보재와 식기구, 장난감, 수납장 등을 기증했다. 그간 유치원의 안전 문제와 부족한 교육 설비 문제로 근심했던 학부모들도 한마음으로 기뻐했다. 고메스 원장은 위러브유에 감사장과 감사패를 수여했다.
시설이 정비되면서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마음껏 뛰어놀며 새로운 마음으로 배움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위러브유는 지진의 아픔을 이겨낸 어린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자라나 행복한 미래를 펼쳐가길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