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시설 및 도서 기증…미래를 위한 ‘지식의 산실’을 짓다
반짝이는 눈으로 세상을 탐구하는 아이들에게 양질의 교육은 단비가 된다. 그중에서도 독서는 정보와 경험을 제공하는 중요한 방법이다.
위러브유 엘살바도르 산살바도르 지부는 엘살바도르 교육부와 연계하여, 교육환경 개선이 필요한 학교를 찾아 나섰다. 수도 산살바도르 인근 도시 손소나테의 이살코 지역 산지에 자리한 ‘타팔추쿠트 노르테 학교’는 초등학생부터 중학생까지 9개 학년이 다니는 공립학교다. 손소나테 아르메니아 지역의 외딴 농촌에 위치한 ‘팔메라스 데파리스 학교’ 또한 공립학교로,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6년 과정까지의 학생들이 다니고 있다.
두 학교 모두 교실이 부족해서 아침 7시부터 시작되는 1부 수업과, 오후 1시에 시작되는 2부 수업으로 나뉜 2부제 수업을 실시하고 있었다. 교실에는 오래된 책걸상과 칠판 외에 별다른 학습시설이 없었다. 정부 지원은 교복과 공책, 신발 정도. 무엇보다 교과서와 교사용 교재를 비롯해 책이 많이 부족했다. 교사들은 도서관 설립으로 학생들이 독서 습관을 가지고 더 많은 지식을 습득하길 바랐다.
이에 위러브유에서는 각 학교에 필요한 도서관을 열어주기로 결정했다. 도서관 공간은 창고를 개조하여 마련하기로 했다. 곧바로 도서관 새 단장이 진행되고 회원들은 페인트칠, 출입문 수리 등에 자원하며 정성을 보탰다. 타팔추쿠트 노르테 학교 도서관 한쪽에는 저학년 어린이들을 위해 카펫과 낮은 책장을 배치한 좌식 공간도 마련했다. 새 단장을 마친 도서관에는 책장과 책상, 의자와 더불어 학습교재, 과학도서, 사전, 동화책 등 도서 총 420권을 기증했다. 창고로 사용되던 공간이 미래를 꿈꾸는 학생들의 ‘작은 도서관’으로 탈바꿈하는 순간이었다.
11월 16일, 타팔추쿠트 노르테 학교와 팔메라스 데파리스 학교에서 도서관 개관식이 열렸다. 행사에는 학생과 교직원, 교육부 관계자 및 위러브유 회원들이 참석해 기쁨을 나눴다. 오전에 열린 타팔추쿠트 노르테 학교의 도서관 개관식에서는 학생들이 축하 공연을 준비해 참석자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기도 했다.
리나 막달레나 칠레 타팔추쿠트 노르테 학교장은 “학생들이 스스로 읽고 생각하며, 더 많은 지식과 공부의 장을 열어줄 도서관을 오래도록 꿈꿨다”며 “위러브유의 도움으로 도서관을 가지게 되어 너무나 기쁘다. 학생들이 책을 많이 읽을 수 있게 하겠다”고 도서관 개관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루스 모레나 팔메라스 데파리스 학교장은 “학교 설립 때부터 숙원이었던 도서관을 지어주어 정말 감사드린다”며 “도서관에서 학생들이 매일매일 책을 읽고 지혜와 지성을 갖춘 사람이 되기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위러브유는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고 알고 있다. 앞으로 하는 모든 일도 잘되기를 기원한다”면서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교육부 관계자 로사 아멜리아 푸네스 씨는 “이토록 아름다운 도서관을 기증해준 위러브유에 감사를 드린다. ‘위러브유’라는 이름처럼 사랑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도서관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며 필요한 지혜를 찾아갈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타팔추쿠트 노르테 학교와 팔메라스 데파리스 학교 측은 도서 기증과 더불어 도서관 설립을 지원해준 위러브유에 감사장을 수여했다. 새롭게 단장한 도서관은 두 학교의 전교생 365명뿐 아니라 주민들도 열람이 가능하도록 개방되어 학생과 주민 모두에게 ‘지식의 산실(産室)’이 될 전망이다. 위러브유는 더 많은 학교를 대상으로 교육지원 활동에 힘쓰며 학생들의 미래를 응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