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위러브유 미국 동부 지부, 3개 학교에 책가방 950개 및 학용품 지원

지난해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과제수행 격차 줄이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미국 복지소외가정 아이들에게 ‘디지털 기기’를 지원한 국제위러브유 미국 동부 지부가 8월부터 ‘책가방 지원’을 이어간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온라인 수업이 대다수였던 2020-2021학년도1와 달리 2021-2022학년도는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학교마다 대면 수업이 진행돼 책가방 지원의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미국 동부 지부 회원들은 8월 23일 ‘팩스 온 백스(Packs on Backs)’ 웨비나를 시작으로 8월 26일과 27일, 9월 9일, 캘리포니아·일리노이·뉴저지주에 속한 3개 학교에 책가방 950개와 학용품 및 위생용품 2,600여 개를 전달했다. 이는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4번 ‘양질의 교육’을 지향한다.

웨비나를 먼저 개최한 것은, 학생들의 교육 질 향상을 위해 교사와 교육 관계자뿐 아니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아이들의 교육에 관심 가질 것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토론자로는 일리노이주 ‘아동우선기금(시카고공립학교재단)’ 사무국장 새디 스톡데일 제퍼슨,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휘트니 M. 영 주니어’ 학교장 데이브 허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말튼학교(청각장애인 특수학교)’의 킴벌리 밀러 교장과 태멀라 데이비스 교육보조관이 나섰다.

토론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취약계층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발생한 각 가정의 경제적 차이가 학생들의 교육 기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새디 스톡데일 제퍼슨은 “학생들의 재능·지능과 별개로 ‘기본적인 학용품을 구비할 수 있는지’ 같은 것이 취약계층 아이들에게 장벽으로 작용한다”고 말했고, 말튼학교 킴벌리 밀러 교장은 “우리 학교는 수화로 온라인 수업을 하는데 화면이 작아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었다”며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다른 학생들보다 기술적 장벽이 훨씬 심각하다”고 얘기했다.

자신의 경험을 통해 학생들의 불균등한 교육 기회에 대해 이야기한 토론자들은, 책가방을 나눠주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번 프로젝트로 아이들의 교육 기회 격차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기를 희망했다.

1미국의 한 학년도는 보통 그해 8·9월에서 다음 해 5·6월까지다.

책가방으로 아이들의 밝고 희망찬 미래를 응원하다

8월 26일, 위러브유 회원들은 아동우선기금과 함께 일리노이주 시카고 스펜서 테크놀로지 아카데미를 찾아 취약계층 초등학생들에게 책가방 450개, 노트·색연필·가위 등의 필수 학용품과 물티슈 및 손 세정제 등의 위생용품 2,600여 개를 지원했다. 아이들의 새 학기 준비가 미흡하지 않도록 기본적인 학습 도구를 제공한 것이다. 이날 위러브유와 아동우선기금은 학생들의 교육 질을 높이기 위해 1년간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다음 날(27일)에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말튼학교에 기업 WSS의 후원을 받아 책가방 150개를 전달했다. 이 학교는 캘리포니아 내 유일한 청각장애인 및 난청아 교육기관이다. 웨비나 토론자로도 나섰던 킴벌리 밀러 교장은 위러브유 회원들에게 “책가방을 제공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한 후 “가방을 받아 든 아이들의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며 “이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처럼 독서하고, 수학 문제를 풀며 균형 잡힌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격려하고 싶다”고 말했다. 교감 로런 마우체렘스도 “지역사회 일원으로 인정받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하고 있는 이곳 학생들에게 위러브유와 WSS는 우리 아이들이 세상의 큰 부분이며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보여줬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9월 9일에는 뉴저지주 로젤, 찰스 C. 포크 박사 공립초등학교의 허리케인 피해 가정 아이들에게 책가방 350개를 지원했다. 전달식에는 백여 명의 학생들과 뉴저지 하원의원 도널드 페인 주니어, 교육위원회장 코트니 워싱턴 박사, 교육감 네이선 피셔 박사, 교장 안드레아 해리 그리고 교사 등이 참석했다. 이날 하원의원과 교육 관계자들은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얘기하며, 팬데믹으로 힘들게 학습을 이어가는 학생들을 격려했다. 전달식은 아이들에게 책가방을 나눠주며 마무리됐다.

‘교육은 나라의 백년지계’다. 아이들이 나라의 앞날을 책임질 주인공들이기에 그들의 미래를 바라보고 교육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리고 아이들의 교육 기회가 다른 환경적 요인으로 불평등하게 주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위러브유는 전 세계 모든 아이들이 균등한 기회 속에서 각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히 설 수 있기를 바라며 책가방 지원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교육 백년지계를 바로 세워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