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냉·토고 지부 연합 코로나19 대응
아프리카는 아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대륙이다. 베냉과 토고는 아프리카 중서부 기니만에 면한 나라며 국경이 길게 맞붙어 있다. 지리상 가까울 뿐 아니라 역사도 비슷하다. 두 나라 모두 유럽 강국들의 침략으로 식민 지배를 받다가 1960년 독립했다. 주요 언어로 프랑스어를 사용한다. 또한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WAS) 회원국이라 일정 구역에서는 서로 자본과 노동력, 서비스 이동이 자유롭다.
(재)국제WeLoveU(이하 위러브유) 베냉·토고 지부도 연계 활동을 자주 한다. 어려움을 겪는 지역,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곳이라면 회원들은 국경을 문제 삼지 않고 마음을 모은다. 이번 코로나19 대응도 마찬가지였다.
베냉·토고 지부 회원들은 코로나19에 무방비로 노출되기 전 방역에 힘을 보태는 방법을 강구했고, 지역 내 기관 협조로 초중고등학교 및 아동보호시설에 마스크 및 위생용품을 지원하기로 뜻을 합했다. 그렇게 베냉·토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연합 봉사가 시작됐다.
일상생활 속 마스크 착용 및 손 씻기로 바이러스 차단
지난해 11월 5일, 토고 국토행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지원 요청에 두 지부는 소코데시 코마2 공립초등학교와 코마중고등학교, 아동보호시설 한 곳에 마스크 300장, 손 세정용 기구 5대와 손 세정제 10리터, 식료품을 기증했다. 이 소식은 토고 ‘채널 D’ 신문에 자세히 소개됐다.
이어 올해 1월 14일에는 토고 마리팀주 라크 아네호구청을 통해 제데비초등학교에 마스크 2500장, 손 세정용 기구 8대와 손 세정제 125리터를 전달했다. 이 현장을 ‘토고티브이’에서 취재해 방송하기도 했다. 방송에는 물품 기증 및 사용 장면, 회원 인터뷰, 회원들이 아이들에게 위러브유를 외치는 모습 등이 담겼다. 해당 초등학교장과 아네호구청장은 위러브유에 감사를 전했다.
이후 일주일이 못 된 1월 20일 베냉에서도 활동이 이어졌다. 리토랄주 코토누 8구청 관할 초중등학교 8곳에 마스크와 위생용품을 기증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먼저 코토누 8구청에 들러 구청장과 함께 물품 기증 촬영을 한 후 지역 내 8개 학교에 마스크 800장, 손 세정용 기구 16대, 손 세정제 80리터를 전달했다.
베냉 코토누 지부장은 “수업에 집중해야 할 학생들이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어머니의 마음으로 지원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학생들이 마스크와 손 씻기를 통해 코로나를 이기고 전염 염려 없이 안전하게 수업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베냉과 토고 지부 회원들은 지금껏 해온 것처럼 서로 연합해, 어머니가 사랑으로 가정을 돌보듯 지구촌 가족을 사랑으로 돌보는 일에 힘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