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메일을 점검하는 작은 습관으로 CO2 줄여요

묵은해를 보내고 맞이한 첫 달, 마음까지 시원하게 하는 환경보호 캠페인이 펼쳐졌다. 메일함에 켜켜이 쌓인 이메일을 청소하는 ‘매일메일 비우기’ 챌린지다.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올해 (사)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재)국제위러브유(회장 장길자)가 계획한 ‘실생활 클린액션 캠페인’의 첫 활동으로, 1월 한 달간 진행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메일 한 통은 온실가스 4g을 배출한다. 메일로 데이터를 주고받고 이를 보관하는 데 소비되는 전력을 감안한 수치다. 불필요한 메일을 삭제하고 광고성 스팸 메일을 차단하는 등의 노력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위러브유도 ‘매일메일 비우기’ 챌린지로 온실가스 감축에 동참했다. 챌린지가 시작되자 SNS를 통해 세계 각지 회원들의 후기가 빠르게 답지했다. 메일함 비우기처럼 간단한 방법으로 지구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신기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Sunho031207(아이디) 씨는 스팸 메일이 많아 정리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이제부터라도 매일 메일을 지워야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감사람(닉네임) 씨는 환경오염 문제에 경각심을 갖게 됐다며 “메일을 하나하나 지우며 뿌듯함을 느꼈다”고 했다. 무려 6만 3590개의 메일을 삭제했다는 미국의 한 회원은 “메일 비우기의 효과를 잘 알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해왔다. 말레이시아의 한 회원도 챌린지를 통해 지구 살리기에 일조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이메일 비우기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밖에 ‘지인들에게도 (캠페인 내용을) 공유하겠다’, ‘남편, 아이들과 다 같이 참여할 계획이다’ 등 앞으로 주변 사람과 함께 메일함 비우기를 실천하겠다는 후기도 넘쳤다. 국내뿐 아니라 인도, 미국, 필리핀, 일본 등 해외 21개국에서 참여해 총 187만 3706통의 이메일을 삭제했다. 이로써 탄소 7494kg을 감축해 나무 1135그루를 심는 효과를 얻었다.

“메일 계정을 여러 개 만들어놓고 잘 잊곤 했다. 이참에 하나의 계정만 남기고 불필요한 메일들을 지우니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한 회원의 소감처럼, 매일메일 비우기 챌린지로 새해의 시작을 가뿐하게 연 위러브유는 ‘실생활 클린액션 캠페인’을 통해 매달 다른 환경보호 챌린지를 이어갈 예정이다.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환경보호 방법을 알려 각 가정에서부터 에너지와 자원을 절약하도록 유도, 탄소 배출을 줄이고 나무 3천만 그루 식재 효과를 얻는 게 목표다. 2월에는 ‘걷자(걷고 자전거 타고) 챌린지’가 배턴을 이어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