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사랑을 온 세상에”
서울 송파구에 자리한 올림픽공원 내 평화의 광장. 4월 22일 일요일, 이곳에서는 세계 평화를 위한 사랑 나눔의 장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어머니의 사랑을 온 세상에’라는 표어 아래 사단법인 새생명복지회가 주최하고 보건복지부, 서울특별시, 국가청소년위원회, (사)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 부천세종병원이 후원한 제9회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에 1만여 명의 회원 가족들이 전 세계 어린이들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으로 동참한 것입니다.
심장병 어린이, 난치병 어린이와 소년소녀가장 들에게 새 생명과 새 희망을 전하려는 취지로 개최되어 온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는 회를 거듭할수록 후원 범위를 확대하여 국내뿐 아니라 베트남의 심장병 어린이들도 함께 후원해 왔습니다. 특히 이번 9회 대회에서는 가나, 콩고민주공화국, 페루, 브라질, 몽골, 중국 등 6개국 어린이들에게 사랑과 정성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이 뜻깊은 자리에 페렌레이 우르진룬데브 주한 몽골 대사, 존 보스코 데리 주한 가나대사관 참사관 등 주한 외교관들도 동참해 주셨습니다. 이배근 한국청소년상담원장, 이봉화 서울특별시청 여성가족정책관, 정연보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 사무총장, 이태현 부천세종병원장, 새생명복지회 홍보대사인 영화배우 김보성 씨와 가수 이승훈 씨도 기꺼이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11시경 기념식이 시작되었습니다. 개회사에서 장길자 회장님은 따뜻한 마음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회원들에게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훌륭한 사람들”이라 칭찬하시고, “향기로운 봄꽃 같은 여러분들의 손길이 어머니의 약손이 되어 세상의 고통을 멈추게 하고 어린 생명들에게 더욱 밝은 미래를 선사할 것”이라고 격려하며 참석한 내빈들과 후원단체, 협찬사, 회원 가족 모두에게 고마움을 전하셨습니다.
우르진룬데브 몽골 대사는 “여기서 여러분들의 행복한 웃음을 보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고 있다. 우리 주위의 사랑과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사랑과 꿈을 나눠주자. 협력하여 모두 같이 전진하자”는 요지의 한국어 연설로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이번 대회가 지금까지처럼 어린이들에게 새 생명과 희망을 전하는 자리가 되길 기원한 이봉화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의 축사에 이어 이배근 한국청소년상담원장은 “땀과 눈물 위에 어머니의 사랑을 더해 이웃 봉사를 멈추지 않는 우리는 자랑스러운 새생명복지회원”이라며 회원들을 격려했습니다.
기념식을 마치고 본격적인 걷기대회가 시작되었습니다. 회원 가족들은 상록수 사이사이로 봄꽃들이 싱그러운 봄의 향기를 전하는 공원 호숫가 산책길을 걸었습니다. 엄마 아빠와 함께 고사리손을 잡고 나들이 나온 아이들에게는 수풀 속 토끼도, 호수의 오리도, ‘방귀대장 뿡뿡이’ 같은 캐릭터 인형들도 모두가 신기하고 재미있는 친구였지만, 아이들은 한편으로 아픈 친구들을 생각하며 빨리 낫기를 바라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걷기대회를 마치고 다시 평화의 광장으로 돌아온 회원 가족들이 준비해 온 점심을 먹은 다음, 2부 행사로 ‘사랑 나눔의 장’이 열렸습니다. 새생명어린이합창단의 동요메들리와 율동, 가수인 새생명복지회 홍보대사와 회원들의 노래 선물이 이어지고, 공식 행사 후에는 스마일 패밀리, 가족줄넘기, 추억의 놀이마당 등 가족 어울림 한마당도 펼쳐져 가족이 함께 즐기는 시간이 마련되었습니다.
세계의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위한 ‘희망 메시지’ 코너에는 어린이들이 비뚤배뚤하면서도 정성껏 적은 격려의 메시지가 세계 지도를 가득 메웠습니다. 특히 2부 행사의 끝 순서로 마련된 ‘어머니 사랑 전달 릴레이’는 많은 어린이들이 동참하여 감동을 더했습니다. 이 릴레이는 어린이들이 낙도와 해외 어린이들을 위해 자기가 아끼는 물건을 선물하는 것으로, 어려운 이웃을 배려하고 나눌 줄 아는 마음을 길러주기 위해 특별히 마련한 행사입니다.
남자어린이들은 아끼던 공, 장난감 같은 것을 가져왔고 여자어린이들은 생일선물로 받은 인형을 스스럼없이 가져왔습니다. 크레파스, 연필, 공책 같은 학용품을 가져온 어린이들도 많았습니다. 아빠에게 선물로 받은 새 시계를 주고 싶다며 자기 선물이 질병으로 고통받는 낯 모를 친구에게 기쁨이 되기를 바라던 아홉 살 강산이도, “크레파스, 친구 주니까 좋아요” 하며 즐거워하던 여섯 살 지수도 이미 ‘받는 사랑’보다 ‘주는 사랑’이 더 행복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회원들은 “가장 소중한 것을 주고 싶어 하는 마음이 어머니 마음인 것 같다”며 이런 어머니의 마음으로 세계의 어린이들을 도울 수 있기를 희망했습니다. 홍보대사 김보성 씨는 이날 “어머니 사랑은 조건이 없고 희생과 헌신이 따르는데, 전 세계에 어머니의 사랑을 전한다는 취지의 행사라 너무나 아름답다. 이런 사랑으로 미래의 주인공 어린이들이 항상 꿈을 갖고 희망차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회원들의 마음을 대변했습니다. 어머니 사랑의 마음으로 하나 된 회원들의 사랑의 행보는 앞으로도 국경을 넘어 전 세계로 꾸준히 이어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