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 어린이·소년소녀가장 38명에게 성금 전달
심장병·난치병 어린이들에게 새 생명을, 소년소녀가장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가 올해로 7회째를 맞았습니다. 70여 일만의 단비가 대지를 적시던 10월 22일, 제7회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는 새생명복지회 회원들과 시민들까지 3만여 명의 관객이 모인 가운데 저녁 6시 30분부터 성남시 분당구청 앞 잔디광장에서 야외무대로 펼쳐졌습니다.
새생명복지회가 주관하고 보건복지부, 성남시, 국가청소년위원회,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 세종병원, 국민은행, 동아일보, 경향신문, 아름방송 등에서 후원한 이번 콘서트에는 새생명복지회 장길자 회장님과 이순재 후원회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최홍철 성남부시장, 신현갑 분당구청장, 이배근 한국청소년상담원장, 부천세종병원 박영관 이사장·정란희 대표이사 부부, 양경자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장이 참석했습니다. 또 주한대만대표부의 천영춰 대표와 위차오핑 참사관, 주한가봉대사관 프랑시스 이그낭가 부대사, 주한콩고민주공화국대사관 무코리 오닐 영사, 주한네덜란드 투자진흥청 하리 반 오우든 대표이사 등 외국 손님들도 사랑 나눔의 자리에 기꺼이 동참했습니다. 가봉 대사관 측은 어린이 복지사업에 있어 새생명복지회와 손잡고 국제적인 교류와 협력을 바란다는 뜻을 전해오기도 했습니다.
콘서트에 앞서 기금전달식에서 장길자 회장님은 “아름다운 추억의 밤을 만들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타인과 함께 사랑을 나누고 고단한 삶의 여정에 동행하는 것은 우리네 짧은 인생에서 의미 있고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격려하시며 참가자들이 어려운 이웃들의 좋은 길동무가 되어주기를 바라셨습니다. 이어 이순재 후원회장은 “새생명복지회는 회장님을 중심으로 실질적 자원봉사와 균형 있는 후원으로 복지사업의 확고한 기반을 다졌다”고 자평하며 함께해준 회원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했습니다.
내빈으로 참석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봉사활동에 헌신하는 회원들에게 “세상을 밝히는 빛이요, 이 시대의 천사”라고 찬사를 보내며 “여러분의 따뜻한 사랑이 모든 생명의 희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천영춰 대만대표는 “2002부산아시안게임과 2003대구유니버시아드에서 장 회장님이 전체 회원들과 봉사하시고 또 대만 선수단을 응원해주신 일을 잊을 수 없다”고 각별한 감사의 뜻을 전한 뒤, 새생명복지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했습니다. 이어 이배근 청소년상담원장과 양경자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장도 이웃을 생각하는 회원들의 따뜻한 마음을 높이 평가하며 감동을 전했습니다.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제7회를 맞는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를 축하하며, 불우 어린이들에게 어려움 속에서도 언제나 함께하는 이웃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기를 당부했습니다.
이어서 진행된 기금전달식에서는 38명의 어린이들과 불우이웃에게 성금이 전달되었습니다. 장길자 회장님은 심장병과 소아암, 각종 희귀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이순재 후원회장은 불우이웃에게 성금과 선물을 전달하며 작은 손길이 큰 힘이 되기를 기원했습니다. 또 지난 걷기대회를 통해 심장병 수술을 받고 완쾌한 민주 양도 엄마 아빠와 함께 참석해 참가자들에게 기쁨을 선사했습니다.
새생명복지회가 이웃과 함께했던 기쁨과 슬픔의 순간들을 담은 감동의 영상을 끝으로 1부 행사는 막을 내렸습니다. 곧이어 새생명복지회 친선대사로 활동 중인 탤런트 김성환 씨의 구수한 입담으로 2부 콘서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첫 무대는 복지회의 마스코트라 할 수 있는 새생명어린이합창단의 동요 메들리와 만화 메들리가 장식했습니다. 밝은 미소와 함께 관객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고, 특히 오늘 행사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에게 즐거움과 희망을 안겨준 뜻 깊은 무대였습니다.
이어서 가수 김제훈 회원과 윤태규 씨, 새생명복지회 홍보대사이기도 한 이승훈 씨, 그리고 김규민 회원이 아름다운 노래로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간간히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우의를 입고 질서 있게 콘서트를 관람하던 회원들은 미리 준비한 야광막대와 휴대폰을 머리위로 흔들며 무대 위 가수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보냈습니다.
가수 백미현 씨도 멋진 무대매너로 자리를 빛냈습니다. 영화배우 김보성 씨와 탤런트 박철 씨도 무대에 올라 수혜자들에게 희망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가수 김조한 씨의 열정적인 무대로 행사의 열기가 더욱 달아올랐습니다.
끝으로 전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와 관객들과 함께 ‘사랑으로’를 부르며 콘서트는 막을 내렸습니다. 빗줄기 속에서도 행사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은 3만여 관객들은 한마음으로 이번 콘서트가 우리 어린이들을 위한 생명의 단비가 되길 기원했습니다.
행사장 근처 버스정류장, 벤치 등에서 콘서트를 함께 즐긴 시민들은 “비가 오는데 아무도 자리를 뜨지 않고 이웃사랑의 마음을 전하는 것이 너무나 놀랍고 감동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홍보대사 김보성 씨는 “행사의 뜨거운 열기를 보면서 아직 우리나라가 살아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런 행사를 통해 나눔의 사랑이 퍼져 나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끝까지 자리를 지킨 내외 귀빈들도 “무척 행복하고 감동적인 시간이었다”면서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백혈병에 걸린 아들로 인해 마음고생이 컸던 준영이 아빠는 “많은 분들이 우리 아이에게 희망을 주고자 이렇게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건강한 아이로 키우도록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준영이 아빠는 “더 힘든 치료 과정에 있는 다른 아이들에게도 희망을 전하기 위해 힘쓰겠다”며 받은 사랑을 실천하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고통과 어려움이라는 굴곡을 피할 수 없는 인생 길. 그 가운데 사랑만이 아름답고 영원한 추억으로 남습니다. 내리는 빗속에도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리를 함께했던 회원들, 시민들, 내빈들과 출연진, 그리고 수혜자 가족들까지 모두에게 이번 콘서트는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