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의 교육 만드는 사랑의 밑거름

에콰도르 키토의 파블로 네루다 학교는 1학년부터 6학년까지 720명의 학생이 다니는 초등학교다. 공립학교이지만 정부의 지원만으로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학습 교구나 기자재를 충분히 마련하기 어려웠다.
위러브유 키토 지부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더욱 건강하고 즐겁게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게 교육 물품을 기증하기로 했다. 9월 25일부터 회원들은 학교를 몇 차례 방문해 학교장, 교직원과 구체적인 지원 방향을 논의했다. 학교 측은 교육 물품과 더불어 양호실에 상비해둘 치과 용품 지원을 요청했다.
회원들은 종류별 지원 물품을 구입하고 정성껏 포장했다. 10월 25일, 파블로 네루다 학교에서 위러브유의 교육 물품 기증식이 열렸다. 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기증식에는 루이스 칠루사 교장과 전교생, 학부모를 비롯해 최정우 위러브유 에콰도르 키토 지부장과 회원 12명이 참석했다. 미겔 과만 장학사 등 교육부 관계자도 함께했다.
위러브유는 나무칠판, 알파벳 퍼즐, 인체 모형 등 학습 교구 22종과 치과 용품 26종, 학용품 720세트를 학교 측에 전했다. 여기에 원활한 수업을 도울 빔프로젝터·스크린 2세트, 프린터기 1대와 책장 6개도 전달했다. 위러브유에 감사패를 수여한 루이스 칠루사 교장은 “(위러브유가) 학습 교구 지원을 위해 직접 찾아와줘서 아이들이 무척 기뻐하고 있다. 우리도 행복하다. 지원 물품은 아이들 교육을 위해 잘 사용하겠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회원들은 이날 오후에 다시 한번 학교를 찾았다. 신입생 중, 매일 엄마 등에 업혀 높은 언덕에 있는 학교를 오간다는 장애 학생을 돕기 위해서였다. 기증식에서 해당 어린이의 사연을 접한 뒤 곧바로 휠체어 기증을 결정한 회원들은, 언덕길에서 위험하지 않도록 브레이크가 있는 휠체어를 구입해 전달했다. 위러브유의 진심 어린 선물은 모두에게 감동을 주었다.

갓 움튼 새싹에 충분한 물과 영양이 필요하듯, 배움의 발걸음을 뗀 아이들에게는 넉넉한 사랑과 관심이 필요하다. 파블로 네루다 학교에 전해진 위러브유의 지원은 아이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으며 무럭무럭 자라날 수 있도록 돕는 사랑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