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망 부르는 ‘사랑의 콘서트’ 열기
캄보디아 등 물부족국가에 도움 손길
“한국에 와서 어려움도 많았는데 이렇게 도와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딸 재은이를 잘 키우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지난 20일 저녁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제10회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에 참석한 팜티뚜엣(27·베트남)씨는 (사)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이하 위러브유)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12개월 된 딸 재은이, 남편과 함께 참석한 그는 “사랑을 받은 만큼 남에게도 베푸는 사람이 되겠다”며 고마워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심장병, 난치병 어린이와 소년소녀가정, 다문화가정 등 40여 가정의 어려운 이웃이 위러브유로부터 수술비 등 사랑의 선물을 받았다. 또 아프리카의 가나와 케냐, 아시아의 캄보디아 등 그동안 위러브유가 물 펌프와 저수시설을 마련해준 해외 물부족 국가 아이들을 위해 학용품도 지원됐다. 이어진 사랑의 콘서트에서는 연예인들과 8천여 관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행사를 주최한 장길자 위러브유 회장은 “빈 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을 되돌아보니 나누고 베푸는 일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공감하게 된다. 탐욕도 욕심도 다 내려놓고 서로 사랑하고 배려하고 용서하고 나누며 이 세상이 행복과 희망과 믿음이 넘치는 세상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상수 인천시장은 “위러브유의 활동처럼 인천시도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복지정책에 힘쓰겠다”고 화답했으며, 마가렛 가나 대사, 하리반 우호든 네덜란드투자청장도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펼치는 위러브유의 활동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이와 함께 위러브유 후원회장으로 활동하는 탤런트 이순재, 한국청소년진흥센터 이사장 이배근, 영화감독 진유영 등 내외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2부 사랑의 콘서트는 위러브유 친선대사로 활동하는 탤런트 김성환 씨의 사회로 진행됐다. 가수 윤태규, 백미현, 이승훈, 영화배우 김보성, 올해 첫 출연한 가수 김민교 등 연예인들은 출연료 없이 노래를 선사했다.
위러브유 행사가 있을 때마다 조건 없이 출연하겠다고 약속했던 윤태규는 “저보다도 이 추운 날씨에도 이곳에 온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모두 진정한 영웅”이라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위러브유 회원들은 이날 눈발이 날리는 영하의 날씨 속에서도 종종걸음으로 참석해 행사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열기를 간직했다.
위러브유 회원인 후배의 초청으로 콘서트에 참석했다는 송채정(도서관 근무) 씨는 “많이 베풀고 이웃과 함께 하며 해외에도 우리나라의 좋은 이미지를 심는 모습, 국가도 못하는 것을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아이들을 데리고 왔다면 산 교육이 됐을 것 같다”고 참석소감을 전했다.
Lang 한국Date2009-12-22Report인천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