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 결손가정 어린이에게 웃음을” ‘생명의 노래’울린 따뜻한 공연

세차게 휘몰아치는 한기 어린 바람이 마음마저 얼어붙게 했던 지난 1월 말, 부산에서는 겨울의 스산함을 날려줄 훈훈한 ‘사랑의 노래’가 울려 퍼졌다. 심장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와 결손가정에서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제3회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가 1월27일 부산 KBS공개홀에서 한나라당 이상희 의원과 민주당 윤원호 부산시지부장, 중화인민공화국 주부산총영사관 동민지에(Don Min Jie)부총영사 등 국내외 내빈과 (사)새생명복지회 회원 및 하나님의 교회 성도 약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사)새생명복지회 회원인 백정선씨의 사회로 시작된 1부 행사에서는 심장병을 앓고 있는 정윤주(4세·부산시 해운대구 중동)군 등 3명의 심장병 어린이와 진수진(13세·부산 북구 금곡동)양 등 9명의 결손가정 어린이에게 병원비와 생활지원금이 전달됐다. 이 후원금은 (사)새생명복지회 회원들과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의 주머니에서 쌈짓돈을 꺼내 십시일반으로 마련돼 더욱 의미가 깊었다.

(사)새생명복지회 장길자 회장은 인사말에서 “내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말씀과 가르침에 따라 지난 한 해 소외된 이웃을 찾아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펼쳐주신 회원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 콘서트는 물질을 나누는 자리가 아니라 희망과 사랑을 나누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또 내빈으로 참석한 한나라당 이상희 의원은 (사)새생명복지회 회원들과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의 수혜복구 지원활동과 부산아시안게임 및 아·태 장애인경기대회 서포터즈 활동에 대해 높이 치하하고 “여러분의 마음이 곧 하나님의 마음의 실천”이라고 말해 관객들로부터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이어서 국립국악원 가야금수석연주자 채성희씨와 정가연주자 조일하씨 등이 출연해 분위기를 돋구었다. 특히 부산지역 하나님의 교회 연합성가대 및 오케스트라의 ‘오라토리오 구원자 오셨네’ 연주는 한겨울 꽁꽁 얼어붙은 동심을 일시에 녹이는 감동의 물결이었다. 또 ‘옛 이야기’의 주인공 가수 김규민씨와 유열씨, 노사연씨 등 정상급 출연진들의 다양한 레파토리는 객석을 메운 5,000여 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번 행사를 공식 후원한 부산시 관계자는 “하나님의 교회의 헌신적인 서포터즈 활동이 아태경기대회에서 장애인 선수들을 감동시키고 대회성공에 큰 기여를 했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그같은 이웃사랑의 시민정신이 더욱 확산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는 심장병·결손가정 어린이를 돕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서 지난 2000년 첫 공연이래 올해로 세 번째다.

지난 2000년 12월28일 서울 정동 이벤트홀에서 첫 공연을 시작으로 2002년 서울 송파구민회관 대강당, 2003년 부산 KBS공개홀에 이르기까지 세 번의 공연으로 지금까지 25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Lang 한국Date2003-02-10 Report크리스챤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