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생명 새 희망 안겨준 사랑의 행보

새생명복지회, 한·베 ‘심장병어린이돕기’ 기금 마련
6천5백여명 참여 가운데 ‘사랑의 가족걷기대회’ 개최

한·베트남 심장병어린이 돕기 기금마련을 위한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가 지난달 25일, 서울 남산공원 산책로에서 펼쳐졌다.

사단법인 새생명복지회와 사회복지법인 한국어린이보호재단이 공동 주최로 열린 행사에서 주최측은 이번 걷기대회가 아동의 권리보호를 환기시키고, 국내외 빈곤가정의 심장병어린이에게 새 생명을 찾아주는데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로 3번째 열리는 가족걷기대회는 특히 “Children First(어린리 먼저)!”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의식주, 의료, 교육, 환경여건 등에서 어린이들이 우선적으로 보호받아야 할 권리가 있음을 대외적으로 천명하기도 했다.

서울특별시, 볼보자동차코리아, 알리안츠생명, 세종병원 등의 후원과 참가자 6천5백여명의 참여속에 진행된 행사는 오전 11시, 박정숙 아나운서의 사회로 1부 개회식을 알리면서 곧이어 2부 걷기대회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행렬의 선두에는 새생명복지회 장길자 회장, 한국어린이보호재단 이배근 회장, 청소년보호위원회 임선희 위원장, 한국어린이보호재단 후원회장인 탤런트 김창숙 씨 등이 함께 했고, 그 뒤로 참가자들의 긴 행렬이 따랐다.

걷기 코스는 국립극장 입구부터 백범광장에 이르는 남산북측순환도로로 이어졌고, 화창한 날씨 속에 가족 단위로 참가한 6천 500여명의 참가자들은 모처럼 가족나들이에 나선 듯 걷는 동안 즐거운 표정이었다. 걷기구간내에는 맨발로 걷기, 풍선 불어안고 터트리기, 사랑의 종치기, 손도장 찍기 등의 게임이벤트가 구간별로 마련 돼 있어 모처럼 가족간의 화합을 다지고, 잠시나마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기회를 갖게 해주었다.

참가자 손정순 (여 41, 서울 송파구)씨는 “매년 행사에 참여할 때마다 내 자신과 이웃에 대한 많은 생각을 갖게 해 준다”면서 “특히 형식적이고 이벤트성 행사로 치우치는 게 아니라 내 자신이 짧은 시간이지만 체험속에 색다른 느낌을 갖게해 준 의미 깊은 행사였다.”고 말했다.

도착지인 백범광장에서는 주한미군 군악대가 참가자들을 합주로써 격려했다. 걷기를 마친 참가 가족들은 각자 준비해온 점심을 먹으며 단란하고 오붓한 시간도 가졌다. ‘Children First’라는 구호에 걸맞게 광장 곳곳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음료와 페이스페이팅이 무료로 제공되었고, 투호, 제기차기, 고무줄 등 전통래놀이 한마당이 펼쳐졌다.

오후 1시 30분부터 진행된 3부 축하공연서는 새생명복지회와 한국어린이보호재단이 후원하는 국내외 심장병어린이들의 소개순서가 있었다. 참가자들은 지난해 심장병 수술을 받아 건강을 되찾은 조경화 어린이(여, 2세)와 현재 수술이 예정된 베트남 어린이 호앙 티 프엉 아인(여 7세), 응웬 쭝 득(남 14세)의 건강회복을 한마음으로 기원하며 박수를 보냈다.

Lang 한국Date2004-05-03Report크리스챤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