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병 어린이에 희망멜로디 선물

25일 경기대서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
산재 외국인 노동자 치료비 등도 지원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 만들기’를 표방하며 아동복지사업을 중심으로 폭넓은 이웃사랑을 펼쳐온 사단법인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회장 장길자)가 25일 수원 경기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제8회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 콘서트는 심장병·백혈병과 희귀병·난치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어린이와 소년소녀가장, 극빈 가정 어린이 등 어려운 환경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미래의 꿈나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기 위해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가 해마다 개최해온 사랑의 음악회이다.

행사는 수혜자에게 수술비와 치료비, 학자금을 전달하는 1부 기금전달식에 이어 초대가수와 회원, 시민들이 한마음으로 사랑의 노래를 합창하며 어린이들에게 꿈과 용기를 전하는 2부 사랑의 콘서트로 진행된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는 1부 행사에서 심장병과 난치병으로 고통 받는 어린이들에게 성금을 전달한다. 특히 이번 콘서트에서는 산재를 입은 외국인 노동자에게도 치료비와 생활비를 지원해 아픔을 덜어줄 예정이다.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에 왔지만 뜻밖의 재해로 꿈과 희망을 잃고 실의에 빠져 있는 외국인 노동자가 최근 3년간 1만명에 육박하고 있는 이들을 돕기로 한 것이다.

2부 콘서트에는 인순이, 이광조, 해바라기, 백미현, 이승훈, 윤태규, 김규민, 김제훈 등 초대가수와 친선대사로 활동 중인 탤런트 김성환, 홍보대사인 영화배우 김보성, 그리고 새생명어린이합창단이 출연해 희망의 불씨를 지필 예정이다.

2천여 명의 회원과 시민이 참가하는 이날 행사에는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장길자 회장과 후원회장인 탤런트 이순재씨를 비롯,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배근 한국청소년상담원장, 박영관 부천세종병원장, 이태일 경기대학교 총장 등 각계 인사도 동참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는 해마다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와 ‘사랑의 콘서트’를 열고 심장병·난치병·희귀병 어린이의 수술비와 치료비를 지원해 왔다.

지난 2003년과 2004년 심장병에 걸린 베트남 어린이 5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한 것을 시작으로 전 세계 어린이를 돕는 복지사업도 꾸준히 병행하고 있다.

올해로 여덟 번째 맞는 사랑의 콘서트는 지난 2000년 서울 정동 이벤트홀에서 첫 무대를 갖고 대전, 부산, 성남 등 전국 각지에서 해마다 개최됐다. 행사를 통해 모인 성금은 일체 병든 어린이와 어려운 환경에 놓인 이웃을 돕는 기금으로 사용돼 왔다.

걷기대회와 사랑의 콘서트를 통해 새 생명의 기쁨을 얻은 환아는 120여명, 새 삶의 꿈과 희망을 선물 받은 소년소녀가장과 결손가정어린이도 110여명에 이른다. 작년 10월 성남 분당구청 잔디광장에서 열린 제7회 사랑의 콘서트에서는 40명의 환아와 소년소녀가장이 6천만원의 성금을 받았다.

1회 행사부터 꾸준히 콘서트에 동참하고 있는 가수 이승훈씨는 “동료가수의 권유로 첫 번째 열린 콘서트에 참가했는데 진심어린 마음으로 아픈 어린이들을 응원하는 회원들의 모습에 뜨거운 감동을 받았다. 가수로서 노래로 누군가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다면 그것보다 행복하고 보람된 일은 없을 거라 생각해 해마다 고정으로 불러달라고 부탁했다”면서 “내가 부른 노래에 아이들이 희망과 용기를 가져 건강하고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소식을 들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는 지구촌 이웃들에게도 사랑을 펼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복지단체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갖고 지난 7월 (사)새생명복지회에서 이름을 바꾼 후 이웃사랑 행보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터뷰 / 장길자 (사)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회장]

아이들 웃음꽃 필때까지 쉬지않고 사랑 실천할것
소외이웃 ‘어머니’ 자처 30년간 봉사활동 앞장

“씩씩하고 건강하게 뛰어놀아야 할 어린이들이 힘겹게 숨을 내쉴 때마다 가슴이 얼마나 아프던지.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만 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콘서트를 통해서 어린이들이 건강을 회복하고 밝게 웃으며 살아가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니 정말 보람 있고 행복했습니다.”

오는 25일 수원 경기대에서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를 개최하는 사단법인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장길자 회장. 그의 어린이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 올해로 여덟 번째를 맞는 사랑의 콘서트는 병들고 불우한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지난 2000년 겨울 첫 무대를 가졌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는 심장병, 백혈병, 난치병·희귀병 어린이와 소년소녀가장 돕기 등 어린이복지사업을 중심으로 노인복지사업, 범국가적 재난구호활동까지 폭넓은 이웃사랑을 펼쳐온 순수 민간봉사단체다. 소외 이웃의 ‘어머니’로 30년간 봉사활동에 앞장서온 장 회장은 지난 7월 복지회 이름을 ‘(사)새생명복지회’에서 ‘(사)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로 개칭했다.

“지금 전 세계는 질병, 기아, 빈곤, 지진, 전쟁 등의 재앙으로 고통 받고 있는 이웃들이 부지기수입니다. 이들은 타인이 아니라 우리 이웃이고 가족이지요. 강 건너 사는 이웃과 가족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가교 역할을 하기 위해 좀더 봉사하기 편하고 합리적인 옷으로 갈아입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장 회장은 최근 복지단체 이름을 바꾼 이유에 대해 한마디로 “세계화 시대에 걸맞은 세계 초일류의 글로벌 복지단체로 거듭나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이 단체 회원들은 다년간 다양하고 폭넓은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질병으로 고통받는 어린이, 무의탁 노인, 장애인, 이재민, 외국인 노동자 돕기와 외국인 출산비 지원 등 국내 체류 외국인들에게도 이들의 사랑과 관심은 큰 힘이 됐다. 지난 2003년과 2004년에는 베트남 어린이 5명의 심장병 수술을 도왔다. 지진으로 수만명이 희생당한 파키스탄 등지에도 성금과 구호품을 전달했다. 장 회장은 이 같은 봉사로 수 많은 상을 받았다. 지난 15일에는 이동희 안성시장에게, 지난달에는 성남시 이대엽 시장에게 표창장을 받았다. 그런데 장 회장은 “내가 받은 상이 아니라 회원들의 땀방울이 맺은 결실”이라며 회원들에게 모든 공을 돌린다. 2004년 국제대회 성공 견인에 한몫한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가 주는 훈장을 받을 때도 겸손한 태도는 변함이 없었다.

복지회 개칭 후 장 회장은 이웃사랑 실천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9월 안성세계정구선수권대회 통역 지원, 제주도 태풍 ‘나리’ 피해 지역 수해복구활동 등을 펼치며 구슬땀을 흘렸다. 10월에는 페루 회원들이 강진으로 폐허가 된 이카 주에서 수해복구 활동을 도왔다.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이 행복한 세상의 바로미터입니다. 전 세계 모든 어린이들이 웃음꽃을 활짝 피우는 그날까지 쉬지 않고 사랑을 나누겠습니다.”

‘글로벌 해피메이커’를 자처하는 장 회장은 “아무리 퍼내도 메마르지 않는 ‘사랑의 화수분’이 되어 국내는 물론 모든 세계인에게 편견과 차별 없이 따뜻한 사랑을 전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김도연기자 blog.itimes.co.kr/do94

Lang 한국Date2007-11-21Report인천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