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온두라스 대사에게 허리케인 이재민 위한 3만 달러 상당 구호물품 지원 약속
지난해 중앙아메리카에 30개의 허리케인이 휩쓸고 지나가며 엄청난 인적·물적 피해를 입혔다. 그중 강력한 파괴력을 지닌 것은 11월 초와 중순에 상륙한 ‘에타’와 ‘요타’다. 곳곳에서 홍수와 산사태가 나면서 수많은 사상자 및 이재민이 발생했다. 그 중심에 있는 나라가 온두라스다.
(재)국제WeLoveU는 온두라스의 안타까운 사정을 접하고 지체 없이 지원 사격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10일 주한 온두라스 대사관을 방문해 허리케인 피해 극복을 위한 긴급 지원에 대해 논의했다. 그리고 온두라스 재난대응상설위원회(COPECO)를 통해, 먼저 진행하고 있던 코로나19 지원을 서두르고 허리케인 피해에 대해 구체적 방안을 마련한 후 추가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12월 8일, 온두라스 수도 테구시갈파에 코로나 방역에 용이한 위생 시설인 휴대용 샤워 부스 15대를 먼저 설치했다.
이후 반년여가 지난 7월 14일, 온두라스 허리케인 이재민을 돕기 위한 물품 전달식이 경기도 판교 위러브유 본부에서 있었다. 장길자 명예회장과 이사진, 비르힐리오 파레데스 트라페로 주한 온두라스 대사가 자리에 함께했다.
장길자 명예회장은 “코로나19 상황도 심각한데 허리케인 피해까지 발생해 안타깝다. 피해 복구 진행 상황은 어떤지, 이재민들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무엇인지 등을 세세히 확인했다”며 “어렵고 힘들 때는 서로 돕고 살아야 한다. 힘닿는 데까지 지원하겠다”고 하며 온두라스 대사를 격려했다.
비르힐리오 파레데스 트라페로 대사는, 홍수로 집이 잠겨 임시대피소나 학교 등에서 생활하는 이재민들의 상황과 빈곤층 아이들의 열악한 교육환경 등을 설명하며 “위러브유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더불어 “온두라스 정부와 국민도 전 세계를 향한 어머니의 사랑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도 위러브유와 지구촌 평화를 위해 함께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이날 장 명예회장은 주한 온두라스 대사에게 이재민의 재기를 위한 3만 달러 상당의 구호물품 지원을 약속했다.
온두라스 남부지방자치단체 통해 수재민 250가정에 식료품 긴급 지원
전달식 후, 본부는 온두라스 허리케인 이재민을 돕기 위한 구호물품을 부지런히 준비했다. 그러던 중 주한 온두라스 대사관으로부터 ‘현지 남부지방자치단체(NASMAR) 본부를 통해 평소 수해가 잦은 지역의 수재민 긴급 지원이 선행되면 좋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위러브유 본부는 현지 지부와 연락하며 온두라스 수재민의 어려운 상황을 신속히 확인한 후 ‘엘트리운포, 마르코비아, 산로렌소, 나카오메, 고아스코란’ 지역 수재민 250가정에 식료품을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지난 10월 4일 쌀·콩·옥수숫가루, 스파게티 면, 소금·설탕·버터, 케첩·커피 가루, 통조림 등을 알차게 담은 식료품 세트를 수재민들에게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위러브유 회원들과 마르코비아시장(NASMAR 회장 겸직), 엘트리운포시장, 남부지방자치단체 관계자 및 지원 대상자들이 참석했다.
엘트리운포의 시장인 에디타 마라디아가 페드라노는 “국제위러브유 회장님의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공헌에 감사드린다”고 인사한 후 “식료품 지원에 지역민들이 매우 기뻐하고 있다. 지원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 지원 대상 어르신도 위러브유를 환영하며 “지금껏 아무도 우리에게 이런 호의를 베풀지 않았다. 이곳은 도움이 많이 필요하다”고 말한 후 다시 한번 위러브유에 감사 인사를 했다.
위러브유 회원들은 전달식을 마치며 온두라스 수재민들이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하루빨리 재기하기를 바랐다. 에타·요타 허리케인 이재민을 위한 구호물품도 준비가 마치는 대로 온두라스로 보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