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향민 캠프 내 진료소 4곳에 2만 달러 상당 의약품 전달
내전이 수년간 지속된 이라크. 전쟁을 겪는 주민들의 삶은 피폐하기만 하다. 인도주의적 도움이 필요한 주민이 1100만 명에 달하고, 이 가운데 300만 명은 ‘국내실향민(IDP, Internally displaced person)’이 되어 실향민 캠프에 거주하고 있다.
2014년부터 3년간 IS 반군의 점령지였던 키르쿠크주 하위자 지역도 같은 상황이다. 2017년 10월 정부군이 탈환한 이 지역의 주민들은 인근의 안바르주, 니나와주 등지 실향민 캠프로 유입되고 있지만 생존에 필요한 기초 서비스가 절실히 필요한 형편이다. 가장 시급한 것은 의약품이다. 실향민 캠프로 유입되는 인구가 많아지면서 환자의 증가로 의약품이 바닥나 상당수의 국내실향민들이 옴과 만성질환 등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주한 이라크 대사관을 통해 현지 상황을 파악한 재단법인 국제위러브유는 2017년 9월부터 11월까지 이라크 현지 비정부기구 ‘구호 개발을 위한 이라크연합의료협회(UIMS, The United Iraqi Medical Society for Relief and Development)’에 미화 2만 달러 상당의 의약품을 기증했다. 구충제, 옴 치료제, 항생제, 해열제, 살균제, 고혈압 치료제, 1회용 주사기, 붕대 등 90가지에 달하는 이 의약품은 안바르, 니나와의 이동식 진료소(MMC, Mobile Medical Clinic) 3곳과 일차 보건진료소(PHCC, Primary Health Care Clinic) 1곳에 우선 공급됐다.
이라크연합의료협회 관계자는 “모든 의료기관이 의약품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데 어려운 시기에 위러브유가 진심 어린 지원을 해준 데 모두가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반군에게 점령당했던 북부 여러 지역을 속속 탈환하면서 이라크 정부는 2017년 12월, 전쟁의 종식을 선언했다. 하지만 여전히 잔여 반군들이 곳곳에서 정부군과 교전을 벌이며 주민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이라크 내전 피해민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