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없는 학교, 왕따 없는 학교, 우리가 만들래요”

청소년들의 건전한 인성계발을 위한 (사)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의 제2차 청소년 인성교육특강이 2월 23일, 서울 영등포에 있는 하이서울 유스호스텔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렸다. ‘학교 폭력 방지, 왕따 없는 학교 만들기’를 슬로건으로 한 이번 특강에는 개학을 앞두고 있는 서울 남부 지역 고교생 150명이 참석했다.

이날 특강에 자리를 함께한 장길자 회장은 “청소년들의 바른 정신이 국가와 사회의 미래를 결정한다”고 강조하며 “서로 사랑하고 배려하여 폭력 없는 학교, 집단 따돌림 없는 학교를 만들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주체가 되기 바란다”고 참가 학생들을 격려했다.

오전 11시경, 한국청소년상담원장을 역임한 현 중앙입양정보원장 이배근 교수의 강의로 본격적인 교육이 시작됐다. 이 교수는 학교 폭력 예방에 학생들이 용기를 내어 대처해줄 것을 부탁하며 급변하는 미래사회에 청소년들의 준비와 대비가 필요함을 다양한 자료를 인용하여 설명했다. 또한 학생들이 꼭 가져야 할 품성으로 정직, 타인에 대한 배려, 자기 조절, 도전정신을 언급했다.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 밝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지도자가 됩니다.” 학생들에게 사랑과 배려를 강조한 장길자 회장과 강사진.

점심식사 후에는 세종대 권혁진 교수(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의 예절 강의가 이어졌다. 인사 예절, 악수, 가정/사회 예절, 대화 예절에 대해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살펴보고 옆 친구들과 웃음으로 실습해본 학생들은 “예절은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고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가짐과 웃는 얼굴이 기본”이라는 말을 체감했다. 대학생 자원봉사단체 이사를 맡고 있는 이화여대 이혜경 교수는 갈릴레이, 스티브 잡스 등 인류 역사를 빛낸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학생들이 용기와 관용, 의지, 도전정신을 가지고 미래의 역사를 빛낼 주역이 되기를 당부했다.

그 밖에도 영상 교육, 토론 수업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 청소년기에 나라를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들에 관한 영상은 학생들에게 국가와 사회에 공헌하는 삶의 가치를 일깨워주었다.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성격 유형에 관한 설문과 토론은 참석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자아냈다. 학생들은 자신의 성격 유형을 분석하고 같은 유형끼리 조를 이루어, 주어진 네 가지 상황에 대처하는 자세를 논의한 다음 조별로 결과를 발표했다. 같은 상황에서도 성격에 따라 기발하고도 판이한 대응이 나오자 박장대소한 학생들은 나와 성격이 다른 친구는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라는 사실과 상호 존중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했다.

학생들은 강의를 경청하고 토론과 발표에도 적극적인 자세로 참여했다.

학생들은 강의를 경청하고 토론과 발표에도 적극적인 자세로 참여했다.

이제 고3이 된다는 안효정 학생은 “1학년 때 친하게 지냈던 반 친구가 2학년 때 자기 반에서 따돌림으로 많이 힘들어해서 가끔 위로해준 적이 있다”면서 “학생으로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 해야 할 본분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된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평했다. 예절 교육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는 동급생 임진환 학생은 “평소에는 악수나 인사를 무의식적으로 했는데 상대의 마음을 여는 수단이 된다니 놀라웠다. 예절의 기본정신을 따라서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도 상대방을 배려한다면 학교생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시종 진지하게 강의를 경청한 학생들은 “주위 친구들에게 내가 먼저 웃음과 배려로 먼저 다가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좋은 친구가 되어주고 싶다”는 바람을 말하며 활짝 웃었다. 행사를 마치고 밝은 웃음으로 인사를 주고받는 학생들은 강의 내용을 이미 실천하고 있었다.

청소년들은 국가와 사회의 미래다. 청소년 인성교육특강은 위러브유의 중점추진사업 ‘클린월드운동(Clean WORLD Movement)’ 가운데 ‘클린 디센던트(Clean Descendants)’의 일환으로,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들에게 밝고 깨끗한 마음과 올바른 가치관을 갖도록 돕기 위해 기획됐다.